영규는 원고료를 받는다고 양복을 차려 입고 수선을 떤다. 장모 용녀에게도 모처럼 거드름을 피우며 우쭐한다. 하지만 출판사는 이미 부도로 망해서 빚쟁이들만 가득하고, 큰소리치던 영규는 출판사에 남은 소화기와 칠판을 들고 조용히 집으로 돌아온다. 화가 난 미선은 용녀와 점을 보러 간다. 점쟁이는 눈치를 보며 용녀에게 지명이 바람을 피운다고 말한다. 용녀는 오리털 이불과 여우 목도리를 부적으로 사온다. 지명은 여우 목도리 때문에 웃음거리가 되고 땀띠까지 난다. 결국 점쟁이가 사기꾼으로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