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은 아이들이 떠들자 시끄럽다며 호통을 친다. 우당탕 뛰어 다니던 아이들은 주눅이 들고 급기야 벌까지 서게 된 아이들은 지난번 병아리 사건까지 떠올리며 지명이 심술보 할아버지라는 결론을 내린다. 목욕을 갔다오던 영규는 병원담장에 지명이 심술보 할아버지라는 낙서가 되있다며 킥킥거리고 지명의 진료실 창문너머로 아이들의 '심술보 할아버지'라는 말이 들리자 지명은 슬슬 열이 받는다. 게다가 아이들이 집에 놀러 오지 않겠다고 한다며 퉁퉁부어오는 미달을 보고 지명은 명예회복을 위해 아이들을 부른다. 무심코 오중의 양말과 손수건을 빌려 가지고 나간 찬우를 유심히 지켜보던 영란은 찬우에게 와서 왜 남이 선물한 것들을 가로채냐며 집요하게 매달려 따지고 찬우가 가진 물건들을 회수하기 위해 집까지 쫓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