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교는 민주네 집에서 밤을 새기로 하고 집을 나왔는데 민주가 갑자기 자기집에 손님이 와서 안된다고 하자 잠시 들를 생각으로 창훈네 집으로 간다. 그러나 창훈은 동창회에 나가고 오중혼자 있다. 오중도 곧 방송국에 간다고 하고 혜교는 피곤한 나머지 창훈의 침대에 잠시 누워있는다는 것이 잠이 들고 창훈도 술에 잔뜩 취해 들어와 같이 잠이든다. 다음날 혜교가 일어나 보니 오중은 집에 안들어왔고 창훈은 잠들어 있는데 혜교는 새댁 같은 기분을 내며 창훈을 위해 북어국을 끊어 주며 창훈과 아침을 먹는다. 아무생각없이 보내긴 했지만 따지고 보면 하루밤을 같이 보낸 사이다. 둘은 아무도 아는 사람없다고 신경을 쓰지 않는데 하나 둘씩 혜교의 행방에 대해 아는 사람이 나타나고 혜교는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메꾸기 위해 더 큰 거짓말을 하고 모든것을 자기 뜻대로 했다고 생각할 무렵 우연치 않은 사고로 지명과 식구들에게 들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