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이와 시장에 간 의찬은 우연히 그동안 뜸했던 정배를 만난다. 껄렁껄렁한 형들과 몰려다니는 정배는 침까지 틱틱 뱉으며 불량스러워보이고, 정배가 걱정된 의찬은 미달이에게 이사실을 털어 놓는다. 둘은 정배를 불러 놓고 달래보려 하지만 정배의 불량스러움은 하늘을 찌르고 결단을 내려야겠다고 생각한 미달은 극단처방으로 정배를 고쳐 놓으려한다. 다른 병원에서 찬우를 스카웃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안 그래도 아침에 찬우에게 화를 냈던 지명은 벙어리 냉가슴만 앓는다. 이를 옆에서 본 영규는 나서서 해결하겠다며 지명에게 돈까지 타서 나가지만 의외로 돈도 들이지 않고 중국 음식까지 먹으며 쉽게 찬우의 대답을 얻어낸다. 기분 좋은 영규는 지명에게 의리를 저버리지 않을 꺼라는 말을 전하고 남은 돈을 꼴깍 해버린다. 그래도 자꾸 찬우에게 전화가 오는 낌새가 보이자 마음이 급한 지명은 돈을 더 주며 영규에게 또다시 부탁을 하고 이번에도 술을 먹으려했지만 찬우의 약속 덕분에 또 한번 돈을 들이지 않고 쉽게 답을 얻어낸 영규는 신이나서 공돈으로 쇼핑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