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해나갈 무렵 안도 다다오는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췌장 한가운데 암이 있다는 말이었다. 살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희망을 놓지 않고 수술에 임한다. 수술로 장기를 다섯 개나 제거했지만 여전히 왕성하게 건축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그는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말한다. 20대에 책이 자신의 세계를 넓혀준 것처럼 어린이 도서관을 지어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큰 세상을 보여주는 것. 그는 이로써 지구주의를 실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