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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만날 생각에 동창회를 기다리는 은희, 왠지 자꾸 콧노래가 나온다. 한수는 힘들게 사는 여동생에게까지 돈을 빌려보지만 돌아오는 건 원망뿐. 그래도 오랜만에 참석한 동창회에서 은희, 인권, 호식, 명보, 후배인 동석을 만나니 잠깐은 마음이 편해진다. 한수와 은희는 함께 새벽 수산시장 경매도 둘러보고, 그 옛날 해맑게 뛰놀던 바닷가도 거닌다. 은희는 친구지만 첫사랑이었던 한수와의 시간이 마냥 즐겁고, 한수는 성공한 은희가 장하고 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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