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말야, 애 하나 봐 볼래?" 서한아트센터 개관 기념 음악제 당일. 라이벌 교수만 제자와 듀오 무대에 선다는 사실에 날이 서 있는 준형(박혁권)은 나비 넥타이를 챙기지 않은 조교에게 화를 내고. 퀵 배달원 선재(유아인)가 넥타이를 전하러 온다. 아내 혜원(김희애) 마저 라이벌 인서(박종훈)을 돕자 기분 상한 준형은 대기실에서 씨근대는데 어디선가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피아노 환상곡이 들려오고. 어떤 놈이 저렇게 잘 쳐? 황급히 내빼는 '믿음 퀵' 조끼. 감히 연주회 직전 무대 위의 피아노를 건드린 범인을 찾아 나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