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히 뛰고 있는 무휼. 순간 뭔가를 느낀 듯 급히 멈춰 서 순식간에 뒤를 돌며 칼을 휘두르는데! 챙강! 하는 소리와 함께 악! 하는 비명소리. 똘복이 팔을 부여잡고 쓰러져있다. 똘복 옆으로 두 동강 난 정도광의 칼이 떨어져있다. 피가 흐르는 팔을 붙든 채 그런 무휼을 노려보는 똘복. 무휼은 어린아이에게서 느껴지는 살기에 놀라고, 목숨을 건지고 싶거든 어서 이곳을 벗어나라고 소리친다. 한편, 숲 속을 뛰던 정도광은 군사들에게 발각되어 화살을 맞게되고 최후의 순간 기준에게 전하라며 복주머니를 건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