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분 2004-01-02 금 종태는 자살에 실패한다. 자신이 죽고 나면 아무도 돌봐주지 않을 똥개 쫑구를 차마 두고 갈 수 없어서 다리에 묶고 같이 뛰었는데, 그만 쫑구의 수영실력에 종태까지 끌려서 나온 것이다. 뒤늦게 도착한 119와 경찰, 보도진들의 장사진 속에서 유리는 다시 한 건 올리려다 엉겹결에 인터뷰를 하게 되고, 갑자기 졸도를 하는 바람에 종태와 같이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들어가는 신세가 된다.응급실에서 병원비를 걱정해 안절부절하는 종태. 그러나 유리는 그를 뒤로하고 유유히 몰래 빠져나가고 종태는 간호사들이 유리를 찾는 소란을 틈타 어부지리로 빠져나온다. 종태는 자살시도를 하지만 번번히 실패할 뿐이다. 맘먹은 대로 죽지도 못해 황당해 하는 종태에게 쓰레기차에서 날아온 전단지 한 장이 떨어진다. 전단지를 보고 종태가 찾아간 곳은 "형제부속상회"라는 묘한 간판이 달려있는 정체불명의 사무실. 사무장의 감언이설에 넘어간 종태는 여기가 자신의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하고 24시간 후부터 유효한 계약서와 신체포기각서에 주저 없이 사인한다. 24시간밖에 남지 않은 자신의 삶을 정리하려는 종태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버리고 어린 아들마저 데려간 아내를 다시 찾아보려고 한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들러 이승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려는 종태는 신문지에 난 복권 당첨란을 보게 되고 우연히 얻은 자신의 복권이 당첨된 것을 알자 갑자기 삶의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