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2층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시마무라와 수업을 땡땡이치고 있었다. 이 장소와 친구 미만의 거리감으로 있을 수 있는 시마무라는 편하다. 어느 날, 우연히 시마무라가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돌아가는 걸 봤다. 눈은 마주쳤지만 말은 걸지 않았다. 다음 날 서로 그 일을 신경 쓰고 있었는지 체육관 2층에는 미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러던 중 시마무라가 '오늘 수업 같이 듣자'라는 말과 '오늘 같이 돌아가자'라는 말 중에 뭐가 좋냐고 물었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