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팀킬 단식 경기를 통해 같은 동료 선수들이 착착 탈락돼 나가는 가운데 시텐호지 중학교의 에이스 간의 경기가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기본에 충실한 경기를 펼쳐서 '바이블 테니스'로 불리는 시라이시 쿠라노스케와,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 선수를 압도하는 '스피드 테니스'의 오시타리 켄야의 시합이 펼쳐진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전국대회 이후 두 사람은 공식 시합은 물론 비공식 시합에서조차도 한 번도 붙은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켄야가 시라이시랑 시합하는 걸 피했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켄야는 단식3 경기에 배치됐었는데, 앞선 복식 경기 두 경기를 연패한 상태였기 때문에 단식 3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처지에 있었다. 하지만 켄야마저 맥없이 패함으로써 팀이 결승 진출을 못했던 사실 때문에 주장으로서 시합 오더를 짰던 시라이시한테 마음의 빚을 느낀 켄야는 시라이시에게 져 줌으로써 마음의 빚을 갚으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