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은 집 식구들을 피신시키려고 집으로 가던 중 성난 백성들에게 둘러싸인다. 나라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 화가 난 백성들은 허준을 둘러싸고 자기 잇속만 챙기고 아귀다툼하다 나라꼴을 이 꼴로 만든 임금과 양반은 다 죽여야 한다고 달려든다. 그때 김만경이 나타나 이 분이 바로 병자들의 피고름을 입으로 빨고 역병을 고친 어의 허준이라며 은혜를 원수로 갚느냐"고 호통을 치자 백성들이 물러선다. 이러는 사이 집에서 허준을 기다리던 겸이는 허준을 찾으러 대궐로 간다. 그러나 겸이는 가는 길에 대궐에 불이 났다는 소식과 임금과 대신 관원들은 모두 한양으로 떠나고 궐은 비어있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온다. 겸이는 집으로 돌아와 식구들에게 임금과 대신들은 모두 떠났다고 전하며 난리 통에 며칠 동안 집에도 안오다가 집식구들은 신경도 안쓰고 어가를 따라간 아버지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