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한 남자가 살고 있었고 근처 숲엔 곰 한마리가 살고 있었다. 곰은 남자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요구했다. 남자가 뿌리를 먹을지 이파리를 먹을지 결정하라고 말하고, 곰은 이파리를 선택한다. 남자는 순무를 키워 이파리를 주는데, 순무의 이파리는 아무 맛이 없었다. 곰이 이번엔 순무의 뿌리를 먹게 해달고 부탁하자 남자는 집안일을 돕고 파리를 쫓아주면 뿌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곰은 파리를 쫓다가 그만 남자의 코를 치는 바람에 겁이 나서 숲으로 도망쳐버렸다. 이런 곰을 본 후로 사람들은 "고생만 실컷하고 얻는 것이 없다"는 말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