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 궁가의 조력으로 산양 일대 통치에 착수한 태후와 노애를 비롯한 후궁 세력은, 산양을 넘어서 진나라 최북단의 '태원' 및 그 일대를 애나라라고 선언했다. 이에 궁정 내부는 한바탕 뒤집어졌지만, 정치와 인연이 없는 자들이 건국을 해봤자 곧 자멸할 거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애나라는 착실하게 나라의 기반을 다져나갔고, 이를 기회 삼은 초군이 진나라에 침공을 개시했다. 애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밀약이 있었음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여불위는 태연하게 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