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영은 혜각 도사의 부름을 받고 길을 나서며 연우에게 낯선 이를 경계하라고 거듭 당부한다. 마침 왕의 어가행렬이 그곳을 지난다는 소식을 접한 호기심 많은 연우. 왕의 행차를 보고 싶은 마음에 설의 만류를 뿌리치고 거리로 향한다. 연우가 살아나 지척거리에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훤은 거둥에 나선 것이 못내 불편한 기색이고, 그런 훤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연우는 기억 저편 어딘가에서 본 듯 한 그의 모습에 혼란에 빠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