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두 사람이 연우의 무덤을 파고 있다. 관 속에서 두려움에 떨던 연우는 두 사람의 도움으로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지만 모든 기억을 잃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몰라 혼란스러운 연우에게 녹영은 그녀가 내림굿을 받던 중 혼절하였고 큰 신을 몸주로 모셔 그 충격으로 기억을 잃었다고 설명해준다. 연우의 빈자리를 대신해 세자빈의 자리에 오른 보경과 그녀를 위시해 야심을 키워가는 윤대형파. 그러는 동안 연우를 그리는 마음의 크기만큼 서늘해진 왕세자 훤은 성인이 되고, 궁궐 안팎으로 이뤄지는 외척들의 농간에 조정과 정세는 갈수록 어려워 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