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 남은 시간 2분 30초, 스코어는 60대 60, 상북의 상승세가 강해져 가는 가운데, 먼저 리드한 것은 상북이었다. 그리고 볼은 강백호의 손에 넘어가고, 단번에 상양의 골대로 돌진한다. 슛 태세에 들어간 강백호. 그 앞을 막아서는 상양의 2명의 벽. 경기장 전체의 시선이, 그리고 소연의 눈이 쏠리는 가운데, 백호는 상양의 벽을 뚫고, 호쾌하게 링 안에 볼을 내리꽂았다. 그야말로 확실히, 백호가 늘 염원해 왔던 슬램덩크의 순간이었다. 모두들 한순간 숨을 죽이고 넋을 잃고 바라본, 굉장한 슬램덩크, 하지만 그만 파울의 휘슬 소리가 울리고, 백호는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