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로 대대적인 해고사태와 금 모으기 운동이 한창이던 1998년 초 봄. 은영(소유진)에게 스토커의 꽃다발과 사랑고백이 매주 배달된 다. 회사에서는 여직원들을 대거 자른다는 소문이 나돌고.. 은영 은 부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부인의 생일 선물을 사려고 백화점에 갔다가 경수(박광현)를 보게 된다. 은영은 경수가 취직도 했다며 연락처를 묻자 기분이 좋고, 경수는 메모지가 없어 지폐에다 전화번호를 적는다. 하지만 조카 선물을 사고는 그 지폐로 지불하는 실수를 하고.. 뒤늦게 알아차린 경수는 영업이 끝난 백화점에서 매장 매니저인 희정(한지혜)을 붙잡고 하소연을 한다. 결국 지폐는 못 찾지만, 최 선을 다 한 희정에게 경수는 반한다. 연애를 시작한 경수는 희정에 게 빠져 두 달만에 결혼을 마음먹는다. 은영은 후배사원인 장상두(김인권)가 스토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은영이 거부할수록 상두의 행동은 더욱 병적으로 변하고 급기야 사내게시판에 은영과 결혼한다는 청첩장을 띄우고 춘천 집에 가 서 인사를 드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