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팥빵을 실컷 먹게 해준다는 강일식 사장(강성민의 부)의 제안에 전쟁고아 삼식이는 첫 번째 끔찍한 임무를 완수한다. 단팥빵은 원 없이 먹게 된 삼식이는 이제 미국에서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피자를 간절히 먹고 싶다. 유학 시절 피자집 다락방에 살았다는 김산이 피자 얘기를 하자, 삼식이는 둘이 만난 게 운명이라 생각한다. 삼식이는 김산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일개 내무부 과장에게 “대통령, 아니 겸손하게 장관이라 부를까요~ 장관님, 우린 같은 꿈을 꾸고 있어요”라며 환심을 사려 한다. 밀당의 고수 삼식이는 김산에게 사람을 붙여 미행하고, 집으로 쌀가마니를 보내더니, 과자를 사서 느닷없이 김산 앞에 나타나 자기 할 말만 하고 바람처럼 사라진다. 김산 집에 전화까지 놓아주며 적극적으로 꼬드기지만, 김산은 쉽게 넘어오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