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이치카와는 심각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있었다. 팔에는 붕대. 옆에는 세키네, 그리고 헌팅 선배인 난죠 하루야까지. 시간은 4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이치카와는 가족과 함께 아키타에 있는 본가에 내려가 있었다. 야마다와 라인 메시지를 주고받게 된 그는, 눈이 내린 경치 사진을 찍어 그녀에게 보내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좋은 사진을 찍는 데 열중한 나머지 발을 헛디뎌 팔이 부러지고 말았다. 밤이 되어 그 사실을 라인으로 보내자 곧바로 야마다로부터 영상 통화가 걸려 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