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구는 오중에게 정수가 자기를 별로 안 무섭게 생각하는 이유를 얘기해준다. 과거 집에 도둑이 들었을 때 너무 놀라서 바지에 실례한 이야기, 카바레 갔다가 마누라에게 들켜 개집 옆에서 벌선 이야기 등을 늘어놓는다. 노구는 씻을 수 없는 과오 때문에 며느리가 시아버지 무서운 줄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오중 앞에서 실추된 시아버지 권위 세우기를 다짐한다. 한편 혜미는 우연히 재황을 보고 반해서 영삼에게 과외를 함께 하겠다고 말한다. 영삼은 재황에게 울면서 해결 방법을 요구한다. 할 수 없이 재황은 혜미 앞에서 바보짓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