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불 속에서 눈을 뜬 경민(김래원)과 정은(정다빈)은 황당, 어색해 하는데.. 경민은 정은이 아르바이트 나간 사이에 주섬주섬 옷가지 등을 챙겨 옥탑방을 나선다. 정은은 경민을 위해 큰맘먹고 장을 봤지만 경민이 도망치듯 떠난 흔적을 보고 맥이 빠진다. 경민과 정은은 각자 친구들을 만나 "하룻밤 실수"를 남의 얘기처럼 털어놓고 서로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며 부담을 털어 낸다. 갈곳이 없는 경민은 비디오방이나 동아리방을 전전하며 숙식을 해결하다 학교에서 사채업자들과 마주친다. 마구 얻어맞고 있는 경민을 본 정은이 달려들어 구해주고, 다른 생각말고 고시공부에만 전념하라며 함께 살자고 제의한다. 정은이 그날밤 일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하자 경민은 마음이 가벼워져 좋아한다. 혜련(최정윤)은 동준(이현우)을 만나 지난번의 키스는 진심이었다며 정식으로 사귀고 싶다고 말하지만 동준은 아무말도 않는다.광고회사에서 정은에게 출근하라는 전화가 온다. 정은은 기뻐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춘천집에 전화를 걸어 가족들에게 합격했다고 전한다. 경민은 축하한다며 당장 백화점으로 끌고 가 비싼 옷을 선물한다. 하지만 대학합격선물로 할아버지께 받은 시계를 팔았다는 말에 정은은 기겁을 해 옷을 물러 시계를 되찾아 준다. 둘은 아이쇼핑으로 즐거운 시간을 갖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