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일요일 정오, 서울의 한 저택 2층에서 네 발의 총성이 울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권총을 손에 든 남자가 계단을 내려오며 소리쳤다. “내가! 선생님을 죽였소!” 암살자의 이름은 ‘안두희’, 육군 포병 소위였던 안 씨는 사건 직후 현장에 출동한 헌병대에 체포됐지만, 그 후 이상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기 시작했다. 사건소식을 듣고 달려온 서울지검장이 헌병에 의해 출입을 저지당하는가 하면,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던 이들이 하나둘 기이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그런데 사건발생 2년 후 더욱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암살범 안두희가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것! 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 그날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추적자들이 나섰다. 수십 년 동안 무려 열 명 이상의 추적자가 바통을 넘겨받듯 안두희의 뒤를 쫓았다. 숨으면 찾아내고 도망가면 추적하며 그들이 안두희에게 요구한 것은 단 하나, ‘암살의 배후를 밝혀라!’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거목을 살해한 암살범 안두희, 그의 손에 총을 쥐어준 배후는 누구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1회에서는 안두희를 쫓는 추적자들의 생생한 추적기를 통해 ‘그날’의 숨겨진 비밀을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