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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겨울이 찾아왔다. 모두가 들뜨고 설렌 크리스마스. 누구는 데이트를, 누구는 가족모임을 이유로 하나 둘 산을 내려가고, 결국 크리스마스에 대피소에 남아 근무하는 것은 이강과 현조 단둘뿐이다. 그런데 어쩐지 이강은 크리스마스라면 질색을 하며 치를 떠는데, 현조는 그것이 이강의 첫사랑과 얽힌 과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고요하고 평화로울 줄 알았던 크리스마스의 대피소는 뜻밖에도 유혈사태가 난무하는 사건 현장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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