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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이 고추가 되어버린 고등학생 타카하루가 라무네에게 상담을 하기 위해 왔다. 타카하루는 자신이 괴이에 씐 이유가 짐작이 되는 모양이었다. 라무네가 빌려준 괴도구 '손톱깎이'는, 자신을 감추지 말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주머니에서 꺼낼 수 있는 물건이었다. 그런데 타카하루의 손으로는 주머니를 묶은 끈을 푸는 것조차 할 수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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