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피아노 연주자인 헨리는 음악에 몰두하며 아내 라나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한다.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크게 기뻐하지 않자 라나는 잭을 찾아가 마음의 위로를 받고 키스를 나눈다. 그 장면을 보고 분노한 헨리가 달려들어 둘은 몸싸움을 하게 되고 헨리의 잘못으로 잭은 손을 크게 다친다. 피아니스트인 잭은 이 일을 계기고 평소 슬럼프였던 자신의 연주 실력에 더욱 자괴감을 갖게 되고, 자신이 작곡한 음악조차 못 듣게 되자 술에 빠져 지낸다. 손이 불편한 그를 위해 로봇 전문가 앨런은 가사 도우미 로봇을 선물한다. 인격을 갖춘 이 로봇은 잭을 불쌍히 여기고, 잭을 위해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다. 그런 로봇을 보고 잭은 최고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이름을 따 글렌이라 이름을 붙여주며 자기 대신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고 기뻐하지만 결국 그 일도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좌절하고 술에 취해 되는대로 위험한 계획을 떠들어 댄 잭. 그런 잭을 보고 글렌은 잭의 말을 그대로 실천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