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채탁연) 공주는 멀고 먼 왕국으로 시집을 가는 도중에 호위를 맡은 정건(임봉) 장군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두 사람은 비취와 명주를 증표로 삼아 사랑을 맹새하지만 축삼랑이 이끄는 산적떼로부터 습격을 당해 헤어지고 만다. 축삼랑에게 잡힌 정건은 다른 도적단으로부터 산적들을 구해준 덕에 풀려나게 되고, 이 모습을 지켜본 삼랑은 정건을 마음에 품게 된다. 한편, 기억을 잃어버린 언 공주는 삼류 변사인 능감개의 조수로 일하며 복래라는 이름으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앞에 정건이 나타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