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 낙방한 승아는 어깨가 처진 채로 거리를 방황하다가 진태를 만난다.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진태에게 순결을 준 승아는 더 심한 방황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스하키 선수인 석호를 만나 진실한 사랑을 알게 되나 그는 불행하게도 시합하다가 죽는다. 그 일 이후 승아는 도시의 밤을 정처 없이 누빈다. 그렇게 지쳐갈 무렵 정신과 의사이며 교수인 민정기를 만나 부녀 간의 애정과도 같은 사랑을 느끼지만 그의 위선에 환멸을 느끼며 돌아선다. 그녀는 우연히 진태를 다시 만나고 그에게서 거칠지만 순수한 내면을 발견한다. 승아는 삶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