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랑드르 지역이 스페인의 지배를 받고 있던 17세기. 사육제 준비로 분주한 마을에 스페인 공작과 그의 군대가 마을로 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시장은 죽은 체하고, 군인들은 도망가기 바쁜데, 시장의 부인은 침착하게 마을 여인들을 모아 공작을 맞을 준비를 하고, 여성 특유의 지혜로 마을의 평화를 지키려 한다. 프랑스의 시적 리얼리즘을 확립한 페데의 익살스러운 시대극. 페데의 정치적 관심이 녹아있으며, 정성껏 만든 세트와 화려한 의상들은 풍부한 회화적 요소를 구성한다.